정몽구회장, 3년만에 전경련 나온다

16일 회의 이후 만찬 주재..재계활동 활발해질지 관심
  • 등록 2005-06-09 오후 4:50:46

    수정 2005-06-09 오후 4:50:46

[edaily 양효석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년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모습을 보인다. 9일 전경련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릴 월례회장단회의에 현대차, SK그룹 총수를 비롯한 다수의 회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장단회의를 마치고 열리는 만찬은 정몽구 현대차회장이 주재한다. 정 회장은 그동안 대통령이 참석하거나 주재한 자리에 참석하면서 재계 인사들과 교분을 나누긴 했지만, 전경련 모임에 회장단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2년 5월 회장단 회의 이후 3년 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 때 정 회장이 강신호 전경련회장으로부터 `회장단회의때 나와서 식사 한번 사시지요`라는 요청을 받고 이번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올 초 외아들인 정의선 사장의 승진 등으로 그룹 내부의 지배구도가 확고히 됨으로써 정 회장이 외부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현대차가 재계 서열 2위인 만큼 `2위 다운`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석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때문에 향후 정 회장의 재계 활동 폭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장단회의에서는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회장과 구본무 LG회장의 참석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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