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노조, 임금인상 사측에 위임..4.1% 인상(상보)

노사 대표 최종 합의..상생 노사관계 구축
사측 4.1% 인상 결정..갈등 유발 조항 개선

  • 등록 2005-03-29 오후 6:26:27

    수정 2005-03-29 오후 6:26:27

[edaily 하수정기자] LG칼텍스정유 노동조합이 노조설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일괄 위임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물가상승과 생산성 향상 등을 감안, 올해 임금인상률을 4.1%로 결정했다. 특히 LG정유 노조는 사측과 상견례 등 별도의 형식적 절차 없이 단체협약까지도 실무차원의 협의만을 거쳐 이같이 합의했다. 올해 임단협을 단 한차례의 본교섭만으로 마무리 지은 것. 이로써 LG정유는 지난해 파업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노사간 새로운 상생의 관계를 구축했다. LG정유는 29일 오후 2시 여수시 월내동 여수공장에서 허진수 생산본부장과 박주암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단체협약 갱신교섭 조인식`을 갖고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경영진은 올해 임금을 평균 4.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LG정유 관계자는 "올해 경총에서는 임금을 동결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지만 물가인상률과 생산성 향상 등을 감안해서 4.1% 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측도 이같은 임금인상폭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LG정유는 지난 23일 `200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본교섭`에서 임금을 회사에 위임키로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지난 28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이를 추인했다. 노사 양측은 임금에 관한 위임과 함께 과도한 조합활동 등 노사간 갈등 유발의 요소가 된 일부 조항을 개선하는 한편 복지후생항목을 강화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에 관한 사항에도 정식 합의했다. 박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한차례 파업이란 큰 홍역을 치른데다 회사가 GS그룹으로 새 출발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임단협 보다는 생산적인 활동에 매진하는 게 노사 상생의 길이라고 판단, 조합원들이 한데 뜻을 모았다”며 “새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불필요한 대립과 시간끌기식 기존 교섭관행에서 탈피, 노사간 입장을 십분 배려하는 새로운 교섭관행 수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최근 급속히 어려워진 경영여건 아래에서 노조가 먼저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에 위임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새로운 신뢰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가 글로벌 톱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정유는 지난해 파업을 교훈 삼아 `생산적 노사관계구축`을 가장 중요한 회사 경영방침의 하나로 삼고, 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노력해왔다. 노사 양측 모두 오는 31일 GS칼텍스 출범에 맞춰 신뢰를 밑거름으로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노사관행의 정립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정유노조는 지난 99년 국가경제가 위기를 맞은 IMF(국제통화기금) 시절 회사의 임금 동결 방침에 동참한 적은 있으나 자발적으로 임금안 자체를 위임한 것은 회사 창사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