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관계자,"SKT언론플레이 가만있을 수 없다"

  • 등록 2002-05-20 오후 7:37:11

    수정 2002-05-20 오후 7:37:11

[edaily 이경탑기자] 정보통신부의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20일 "지난 18일 SK텔레콤이 KT 공모청약을 접수하기 전에 5% 신청 사실을 전화로 알려왔다"며 사전 인지사실을 시인했다. 민 과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에 문제없다, 좋다는 식으로 답변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민 과장은 이날 edaily가 18시15분에 보도한 "(초점)정통부-SKT, 사전담합설 도마에" 기사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의 통보에 대해 "SK텔레콤 측에서 전화연락이 와 이사회 결과를 전달받았다"며 "이에 대해 정통부가 원하는 안정적 지배구도에 대해 설명하자, SK측 사람이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민과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전화를 받은게 사실인가. ▲SKT가 그날 청약전에 전화가 왔었다. 이사회결과를 전달해줬다. 원주 5%를 참여하는 것을 알았다. -이사회 결과를 통보받았을 때 뭐라고 했나. ▲문제없다, 좋다는 식으로 답하지 않았다. 정통부가 원하는 안정적 지배구도에 대해 설명했다. SKT측에서 연락해준 사람은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만 답변했다. -접수시간을 연장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연장 여부를 KT측으로 보고받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후에 알게됐다. (이에 대해 KT측 답변) 창구에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데 어떻게 안 받을 수 있냐? 창구내 사람들 것은 다 받아줘야 되는 것 아니냐. 낮12시에 주간사로부터 사람이 많이 남아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공모주 청약접수에서 통상적으로 이렇게 하기 때문에 연장해 접수받도록 했다. -정통부가 SKT가 말한 참여 종용에 무대응한 것은. ▲그때 (edaily기사가 나간 후) 바로 SKT 조신 상무에게 항의 전화했다. 조신 상무는 "오보"라고 답했다. edaily에는 괜한 오해를 살수도 있어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 지금 정통부내 (민영화 결과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부처는 KT민영화 반대해오지도 않았다. 지금은 SK쪽에는 전화도 않는다. SKT가 정부로부터 참여 종용을 받았다는 얘기와 관련해 SKT의 언론플레이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통신업계 경쟁구도가 무너지는 것을 좌시하진 않을 것이다. 해명 자료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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