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코스닥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7일째 사자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 냉각을 막았으며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관련주에 매기가 유입돼 코스닥시장의 상승기조를 다시 살렸다.
9일 전일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75.15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시장은 오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전일의 조정양상을 이어가는 듯 했다.
오후들어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지수는 마감 한시간을 남겨두고 상승반전, 막판 스퍼트를 내며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지수는 전일보다 1.06%(0.80포인트) 오른 76.15었다. 이날 오름세로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55조대로 올라섰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무려 10.21% 올랐으며 디지털컨텐츠와 IT S/W가 각각 6.86%, 4.64%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등은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거래는 활발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506만주, 1조5205억원으로 전일보다 많았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6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타법인도 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억원, 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엔씨소프트(8.24%) 하나로통신(6.60%) 휴맥스(4.0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기업은행과 LG텔레콤이 2%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KTF는 0.57% 올라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2.91% 내렸으며 SBS CJ39쇼핑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는 1%정도 내렸다. 시가총액 18위로 올라선 프로칩스가 감자후 매매거래를 재개한 첫날 하한가까지 밀렸다.
이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은 각각 340개, 344개로 비슷했다. 이중 48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으며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은 12개였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에 올랐다. 동진쎄미켐 삼우이엠씨 삼테크 원익 나리지*온 한양이엔지 심텍 유원컴텍 STS반도체 아토 실리콘테크 주성엔지니어 인터스타테크 반도체ENG 선양테크 이오테크닉스 레이젠 아펙스 코삼 에프에스티 아큐텍반도체 풍산마이크로 성도이엔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PC업체인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이 전일에 이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TFT-LCD주인 우영과 레이젠, 파인디앤씨도 최근의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애니매이션 "큐빅스" 캐릭터의 사용권을 획득한 영실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신규등록주인 브레인컨설팅과 세고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하이콤정보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아이텍스필도 분할사 아이넷필의 코스닥 재등록 기각으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이밖에 이코인 키이 한일 지나월드 휴먼컴 리드코프 화림모드 i인프라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승기조는 살아있는 상태"라며 "최근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와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