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기지개…상반기 5.4조원로 전년비 19% 늘어

2020년 이후 14%씩 증가…완만한 회복세
달러 환산 시 51% 늘어…투자 선진국 앞서
펀드 결성 5.1조…전년 동기 대비 8.4%↑
신규 펀드 결성 난항 전망도…“지원 마련”
  • 등록 2024-08-21 오후 12:00:00

    수정 2024-08-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약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신규 투자 현황. (표=중소벤처기업부)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투자 규모는 5조 361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연평균 14%씩 증가세다.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 시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했다. 미국(20% 증가), 영국(19% 증가) 등을 상회한 수치다.

업종별 투자도 고르게 이뤄졌다. 피투자기업 업종 9개 중 ‘ICT제조’, ‘영상·공연·음반’ 2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6~44% 증가했다. 특히 ‘ICT서비스’(43.7%), ‘전기·기계·장비’(40.9%) 업종의 증가 폭이 컸다.

상반기 펀드결성은 5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피투자기업들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투자사들의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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