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경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1% 하락한 2만6560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현재는 다소 회복해 2만682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거시경제 요인이나 중동 정세 악화가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위험자산으로 묶여 같이 영향을 받고 있는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전달보다는 약화했다는 소식에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업체 대량 매도로 가격이 하락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이번 주에 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업체는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며 “드문 일은 아니지만, 시장에 상당한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