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주범 ‘노후 수도관’ 618억 투입해 2025년까지 교체

서울시민 3명 중 1명 수돗물 마셔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로 음용환경 개선
  • 등록 2022-09-20 오전 11:15:00

    수정 2022-09-20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36.5%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것(중복응답)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되어야 할 정책(중복응답)’ 중 하나로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28.1%)’을 꼽았다.

올해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6만9000가구로, 시는 잔여 가구 전량 교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가구 수 별 차등해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세대배관 80만원, 공용배관 6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내부 수도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재건축, 재개발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 이전단계의 경우에도 교체비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여부 확인 및 신청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국번없이 120번) 또는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여부를 판단하여 지원 대상일 경우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수도관을 교체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체 전·후 2회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관 교체 후 수질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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