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유효한 문재인 마케팅? 연일 '갈옷'차림 소환

더불어민주당 내 '문재인 파워' 여전 ... 전직 참모들 '사저 방문기' 연달아 올리기도
  • 등록 2022-07-22 오후 12:39:00

    수정 2022-07-22 오후 12:45:14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 수염과 제주 갈옷 상의가 전 참모들에 의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 트위터
22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은 트위터에서 “가끔씩, 평산마을로 대통령님을 찾아 뵙고 말씀 나누며 살겠다”며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최종건 전 1차관이 올린 사진에는 어김없이 제주 갈옷 상의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이 사저를 거닐며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지난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달 1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저를 방문했을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편안한 갈옷 차림으로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한 총리를 환대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저 앞에서 평산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자발적 집회 때도 갈옷을 입고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마당에 나와 양손에 파란 천을 들고 흔들어 보였다.

한편 김남국·이수진·김용민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물론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고 평가한 이재명 캠프 전 대변인이 현근택 변호사도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기를 SNS에 남겼다.

이들은 방문기에서 사저 앞 욕설시위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에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나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민주당 중진인사들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모두 한 번씩 방문했다.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이 연이어 평산마을에 방문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 막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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