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19년 어르신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를 돕는 ‘한지붕 세대공감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A씨. 2020년에는 치매 어르신을 보살피는 ‘건강코디네이터’, 2021년에는 ‘공공복지서포터즈’로 참여했다. 지역사회복지관에 배치돼, 관할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부와 일상을 챙기는 일들을 했다.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면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없나 한 번 더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B씨는 ‘작은도서관 지원단’ 공고를 보고 보람일자리에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성인과 아동 대상으로 운영한 북클럽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그림책 원화 전시도 개최하면서 도서관에는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더 잦아졌다.
| 다문화학습지원단(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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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처럼 50대 이상 장년층이 퇴직한 후에도 역량과 경험을 살려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보람일자리’ 3952개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50세~67세 시민이다. 선발되면 사업별로 6~10개월 동안 매달 52만5000원(57시간 기준)의 활동비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차상위계층 은퇴자 400여 명을 우선 선발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시민은 만40세~67세까지 보람일자리에 지원 가능하며, 각 사업별 정원의 10%인 약 400여명을 우선 선발하게 된다.
보람일자리 참여자는 사업별로 다양한 활동처에서 활동한다. 장애인·노인·청소년 복지시설을 비롯해 동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지역내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나서고,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한다. 2022년에는 새롭게 소상공인 지원, 1인가구 지원 등의 활동도 시작한다.
2월부터 3월까지 사업별로 차례대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각 사업별 모집정보와 참여신청은 50플러스포털에서 가능하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앞으로도 더 많은 장년층 시민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의미 있게 발휘하는 인생 후반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