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보자 사망'에 야권 한목소리…"왜 자꾸 죽어 나가나"

홍준표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
이준석 "李, 어떤 말 할 지 기대도 안 한다"
안철수 "영화 '아수라'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 등록 2022-01-12 오전 11:20:18

    수정 2022-01-12 오전 11:20:1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최초 제보한 이모씨가 지난 11일 사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이 후보 측을 향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고 최초 제보한 이모씨가 12일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또 죽어 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고 적었다.

이어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며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당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도 “영화 ‘아수라’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내고 “벌써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 제보자나 관계자들 사망 소식이 세 번째다.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루된 사건 관계자는 죽음으로 떠밀려가는데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띄우고 공수표만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비리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진면목은 언제쯤 드러날 수 있는 건가”라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혀 무너진 정의와 공정, 바닥까지 추락한 이 나라 품격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서울 양천구의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검사 출신 A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뒤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고 최초 제보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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