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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과거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죽기 살기로 했다. 한국 야구는 미국,일본 등 다른 국가와 실력 차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정신력으로 이를 악물면서 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고 언급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선 일본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진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며 “마지막 두 경기(미국과 패자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를 보면서 팬들은 많은 실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훈련할 때 모두 마스크를 쓴다. 어린아이들도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프로선수들은 단단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은 “한국야구가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한국야구의 산증인으로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사장을 역임한 뒤 한화 이글스 감독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다. 2016년엔 여러 단체가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정상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
올해 초 주변의 연임 권유를 고사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김 전 회장은 최근 충청북도 진천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야구 교실 강사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