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朴 구속한 윤석열에 애걸하면서..복당 청문회라도"

  • 등록 2021-05-11 오전 10:58:32

    수정 2021-05-11 오전 10:58: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복당 문제에 대해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했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기현 직무대행께서는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큰 마음으로 매듭을 풀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주자로 나선 10여 명 중 한 명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직무대행께서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조경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은 원내지도부를 향해 홍 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 가진 ‘강경보수’, ‘과거 회긔’ 이미지를 이유로 복당을 반대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홍 의원과 같은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또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을 정치수사로 구속한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입당을 애걸하고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 대행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홍 의원 복당은 전당대회 이후에 결정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전대가 열리는 6월 둘째 주 이후에 결정한다는 뜻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다시 “의논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에서 “복당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면서도 “시점을 봐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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