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로 돌아온 우주 영웅들, 국제우주정거장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타고 53년만에 야간 해상귀환
  • 등록 2021-05-02 오후 6:00:51

    수정 2021-05-02 오후 6:00:5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 네 명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이들은 작년 11월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미국 우주 탐사 역사에서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물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인 ‘크루 드래건’이 2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간)가 되기 직전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 멕시코만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는 NASA 소속 마이클 홉킨스, 빅터 글로버, 섀넌 워커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다.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NASA의 우주비행사인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ISS에서 크루 드래건을 타고 바다로 귀환했다.

작년과 달리 이번 귀환은 밤바다에서 이뤄졌다. ISS에서 출발해 6시간 30분 비행 끝에 지구로 진입한 크루 드래건은 낙하산 네 개를 펴고 밤바다에 다다랐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밤바다를 이용해 우주비행사가 돌아온 것은 1968년 아폴로 8호 이후 53년 만이다.

크루 드래건은 낮 시간대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이 일대의 바닷바람이 강하게 측정되면서 바람이 비교적 잠잠한 새벽으로 시간대가 변경해 귀환이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를 통해 “크루드래건의 스플래시다운(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여 바다로 귀환하는 방법)을 확인했다”며 “지구로의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이 밤바다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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