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잠수함이다. 안무함은 지난 2012년 계약 이후 2016년 착공식과 2018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했다.
진수는 탄생의 의미를 담고 있어 옛날부터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일종의 종교의식으로 거행됐다.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바 있다. 이날 진수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 규모를 축소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안무 장군의 후손들도 참석해 진수식의 의미를 더했다. 안무 장군의 친손녀인 안경원(90) 여사를 대신해 그녀의 아들 강용구(67) 씨가 참석했다. 안경원 여사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비밀리에 친할아버지인 안무 장군이 독립투사라는 사실을 말해줘서 알고 있었다”며 “힘든 가정 형편이었지만 늘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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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8년 국민회군 사령관으로 독립군 400여명과 국내진입작전을 수행했다. 1920년 봉오동전투과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청산리전투 승전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그 해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송왕근 방위사업청 체계개발1팀장은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독립전쟁을 펼쳤던 안무 장군의 국가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안무함은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무함은 향후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