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AI 기술을 탑재한 HOOBOX Robotics의 윌리 7 키트를 적용한 전동 휠체어. [인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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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사지마비 환자나 장애인등이 얼굴 표정만으로 작동 및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전동 휠체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텔의 AI 기술을 탑재한 후박스 로보틱스의 ‘윌리 7 키트’를 통해 단순한 얼굴 표정으로 전동 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지마비 환자,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환자, 노인 등을 60명 이상이 윌리 7을 사용하고 있다.
인텔의 애나 베스키 ‘사회를 위한 AI’ 총괄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술이 장애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그들에게 이동성과 제어력을 되찾게 해주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후박스 로보틱스의 윌리 7 키트는 AI를 활용해 이동이 제한된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얼굴의 움직임을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예시”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등 제품 사용자는 윌리 7 키트를 통해 10가지 다른 표정을 선택, 앞으로 이동 및 방향 전환, 정지 등의 전동 휠체어 제어를 할 수 있다. 윌리 7은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대신 휠체어에 장착된 ‘3D 인텔 리얼센스TM 뎁스 마케라 SR300’을 사용해 휠체어를 제어하고,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이터를 전송한다.
파울로 피네이루 후박스 로보틱스 공동 창립자 및 CEO는 “윌리 7은 표정을 인식해 휠체어를 제어하는 최초의 제품으로 엄청난 정밀성과 정확성이 필요하며, 인텔의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자율성을 되찾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 척추 손상 통계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약 28만 8000명의 사람들이 척추 손상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1만 7700건의 새로운 케이스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올해 진행한 연구에서는 ‘신체 이동성’이 척추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동성은 보통 간병인의 도움이나 신체에 복잡한 센서를 부착해 작동법을 특별히 배워야만 하는 전동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가능했다. 윌리 7은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 없이 AI와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독립성과 위치 제어 능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