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관장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미술관 만들 터"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4일 개관
서울 동북부 지역 거점 문화시설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한 아름다운 건축물
  • 등록 2013-09-24 오후 3:41:59

    수정 2013-09-24 오후 3:41:59

최승훈 관장(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5년간의 준비 끝에 24일 개관했다. 노원구 중계동의 등나무근린공원에 세워진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 거점 문화시설을 지향하고 있다. 시립미술관 본관과 남서울미술관·경희궁미술관에 이은 네번째 시립미술관으로 지상 3층, 지하 3층, 연면적 1만7113㎡(약 5180평)의 규모다. 건물의 외관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뛰어나고 주변과도 조화를 이뤄 2013 서울시 건축상 대상(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을 받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개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승훈(58) 북서울미술관장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만났다. 최관장은 시립미술관 본관 학예연구부장으로 북서울미술관 준비단계부터 관여했다. 북서울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오는 11~12월까지 ‘장면의 재구성’, ‘서울풍경’, ‘아이러브 서울’전 등을 연다.

-5년 걸렸는데 투입된 예산은.

▲총 431억원이 들었다. 국비 121억원, 시비 310억원이다. 5년 전에 기획과 설계를 시작해 건물을 완공하는데 2년여가 걸렸다.

-북서울미술관만의 특징은.

▲남서울미술관이 공예와 디자인 전용의 생활미술관이라면, 북서울미술관은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공공미술 콤플렉스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유익한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갤러리가 눈에 띄는데.

▲바로 지역적인 면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 미술관이 자칫 잘못하면 어른 눈높이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우리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움직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관 기념으로 전시되는 작품은.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소장 중인 총 3663점 가운데 140점을 전시한다. 회화·사진·조각·설치·비디오 아트 등 다양하다.

-수장고가 본관보다 크다던데.

▲본관 수장고가 약 400평 정도 되는데 이미 포화상태다. 북서울은 약 7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점차적으로 본관의 소장품들을 이쪽으로 옮겨와 보존하게 된다.

-건물이 멋진데 건축대상을 받았다고.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내·외부 공간이 아름답고 여유 공간이 풍부하다. 2·3층엔 카페·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잘 돼 있다. 누구나 오셔서 편히 쉬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최승훈 관장(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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