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보유 버크셔 지분 25% 이하로 줄듯

  • 등록 2010-01-19 오후 3:32:15

    수정 2010-01-19 오후 3:32:15

[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지분이 25% 아래로 줄어들게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철도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인수를 위한 액면 분할, 기부 등에 따라서다.

버핏이 BNSF 인수에 따른 액면분할을 하게 될 경우 버크셔 보유 지분은 약 24%가 된다. 지난 1996년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지분은 40%였고, 2006년엔 32%였다.

오크 밸류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카는 "지난 1998년 제너럴 리 (General Re) 인수 때도 그랬던 것처럼 버핏의 보유 지분이 희석되는 것은 버크셔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는 "BNSF 딜도 미국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번영할 수 있는 사업을 추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20일 주주들에게 50:1의 B주 액면분할안을 두고 표결을 통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버크셔는 BNSF 소액 주주들에게 분할된 B주식을 인수 대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버핏은 버크셔 A주 35만주, 약 33%를 갖고 있으며, A주 주가는 B주대비 약 30배 더 비싸다. 버핏이 갖고 있는 버크셔 B주는 약 150만주로 10% 정도.

버핏은 또 지난 2006년 갖고 있는 버크셔 지분 85%를 빌 게이츠 부부의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한 바 있다. 당시 가치로 370억달러에 달하는 것. 이후 매년 50만주씩이 기부되고 있다. 이 역시 보유 지분율을 줄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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