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지난해 5월 `A(안정적)`에서 `A+(안정적)` 으로 상향된 지 8개월 만이다. 이로서 현대제철은 같은 그룹계열인 기아차(AA-)와 같은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현대제철이 회사채 3500억원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등급상향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회사측의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한신정평은 ▲기존 주력사업 분야의 우월적 시장지위 ▲ 고로사업의 원활한 진행 ▲ 철강업계내 시장지위 강화 전망 ▲ 신규 열연강판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사업영역확대 및 사업위험 완화 ▲기본 봉형강부문의 실적호조세 ▲열연부문의 수익성 제고노력에 따른 내부자금창출력 개선 전망 ▲제철사업 관련 유리한 조건의 외자조달이 예정된 점 등을 등급상향 사유로 제시했다.
회사의 재무상황에 대해서 한신정평은 "당진공장 인수 이후 설비정상화 투자와 제철사업 투자 개시 등 총 2조4000억원의 자산투자가 있었으나, 내부자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소유자금을 대부분 자체 충당함으로써 투자 이전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증권 인수 참여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회사의 외형규모와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이달 29일 발행하는 회사채 3500억원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신용등급이 다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가 (신용평가회사에) 어필을 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나 주가 상승을 감안할 때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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