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임직원 피랍 6일째… 왜 석방 안되나

석방조건·몸값요구 과도한 듯… 앞으로 하루 이틀이 고비
  • 등록 2007-05-08 오후 7:22:52

    수정 2007-05-08 오후 7:22:52

[한국일보 제공] 나이지리아 화력발전소 공사장에서 3일 납치된 대우건설 임ㆍ직원 3명과 필리핀 근로자 8명의 석방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피랍 후 5일이 지난 8일까지 리버스주정부와 납치무장세력은 4차례 교섭을 했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7일에는 아예 협상도 하지 못했다.

피랍 2, 3일 만에 석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지난해 6월 및 올 1월 대우건설 관계자 피랍 협상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사건은 4월 대통령과 주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정부와 무장세력 간 대립ㆍ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납치무장세력은 석유산업 수익 재분배 등 주정부로서 받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이들이 상상을 초월한 몸값을 부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국 근로자 8명이 피랍된 필리핀의 ABS_CBN 방송에 따르면 억류된 남편과 전화통화를 한 필리핀인 여성은 “납치무장세력이 석방 대가로 1,0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납치무장세력의 몸값 요구가 과거보다 한층 강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납치 당시 경비를 선 군인이 죽은 것도 악재다. 군부가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정부와의 의견 통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무장세력의 성격도 협상의 불확실성을 더한다. 이번 납치무장세력은 지역 최대 조직인 니제르델타 해방전선(MEND)의 영향권 밖에 있는 소규모 연합조직으로 협상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은 인질을 이용한 언론 플레이를 빈번하게 일삼는 등 인질 협상에 숙련된 조직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조기 석방을 위한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루 이틀이 석방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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