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후 5일이 지난 8일까지 리버스주정부와 납치무장세력은 4차례 교섭을 했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7일에는 아예 협상도 하지 못했다.
피랍 2, 3일 만에 석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지난해 6월 및 올 1월 대우건설 관계자 피랍 협상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사건은 4월 대통령과 주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정부와 무장세력 간 대립ㆍ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납치무장세력은 석유산업 수익 재분배 등 주정부로서 받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납치무장세력의 몸값 요구가 과거보다 한층 강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납치 당시 경비를 선 군인이 죽은 것도 악재다. 군부가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정부와의 의견 통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은 인질을 이용한 언론 플레이를 빈번하게 일삼는 등 인질 협상에 숙련된 조직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조기 석방을 위한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루 이틀이 석방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