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지원 앞장…1000억대 `글로벌리그 펀드` 신설

[2025 경제정책방향]
문체부, 400억원 규모 정부 출자 마중물
해외자본 유치 `K콘텐츠 경쟁력` 키운다
하반기 `한류산업진흥 기본계획`도 수립
  • 등록 2025-01-02 오전 10:58:56

    수정 2025-01-02 오전 11:01:2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한류의 핵심인 K콘텐츠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인다.

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그 펀드’를 조성한다. 또 연관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한류산업 진흥 기본계획도 연내 수립한다.

문체부는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리그 펀드’는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역외펀드다. 국내 자본 중심의 기존 정책 펀드와 달리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K콘텐츠 산업 성장의 새로운 전환 국면(모멘텀)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제가 부른 ‘아파트’에 이어 ‘오징어게임 시즌2’ 등처럼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여전히 큰 만큼 ‘한류산업진흥 기본계획’(한류법)도 올 하반기에 수립한다. 한류 주무 부처로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도 챙긴다는 게 문체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을 선정하고 관련 법 제정에 힘써왔다. 구체적으로는 한류 관련 동향 파악을 위한 정기적 실태조사 실시, 콘텐츠 번역 인력 등 문화상품 및 한류 연관 상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한류산업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일원화한 한류산업정보시스템 구축, 한류사업자의 국제교류 및 해외진출 지원, 지식재산권(IP) 보호,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담기관 지정 등이 포함됐다.

향후 한류산업 및 한류연관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범부처 협업을 지속하는 한편, 관련 산업 지원책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K콘텐츠의 해외 수출 확대를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나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우리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게 목표”라며 “한국이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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