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테러가 잦은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도시 기차역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9일 폭발이 일어난 퀘타 기차역 부근.(사진=파키스탄 매체 지오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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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폭탄이 이날 발루치스탄 주도 퀘타의 기차역에서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주도 페샤와르행 급행열차가 출발하려는 즈음에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발루치스탄은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들의 테러가 잦은 지역이다. 이들 단체는 특히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을 위해 발루치스탄 등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테러를 수년 전부터 저지르고 있다.
CPEC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무장조직들은 CPEC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 대부분이 외부인에게 돌아가는 등 개발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