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2.2% 줄어…4개 분기 연속 감소

통계청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폭↓…국산·수입 모두 줄어
전자통신 -10.4%·자동차 -5.7%…수입점유비 27.7%
  • 등록 2024-08-08 오후 12:00:00

    수정 2024-08-08 오후 7:07: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수요 둔화로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공급지수는 106.8(2020=100)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4.9% 줄어든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2.9%)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왔으나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다.

2분기 국산 제품 공급은 1.1% 감소했고 수입은 5.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 제품의 국내 공급에 있어서 그간 수입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했다”며 “최근 들어서는 국산화가 더 되면서 수입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에서 10.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산(-9.1%)에서는 시스템반도체와 LCD편광필름, 수입(-11.6%)에서는 플래시 메모리와 혼성집적회로를 중심으로 줄었다. 자동차도 RV 승용차를 중심으로 국산(-5.0%)과 수입(-9.2%)이 전부 줄어 5.7%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국산(1.4%)은 늘었으나 수입(-12.8%)이 줄어 3.7% 감소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0.1%)과 수입(8.7%)이 모두 늘어 23.5% 증가했다.

최종재 국내공급은 승용차 등 소비재(-2.2%)에서 줄었으나 가스 및 화학운반선 등 자본재(3.8%)가 늘어 0.3% 증가했다. 소비재는 국산(-2.2%)과 수입(-2.1%)이 모두 줄어 감소했지만, 자본재는 수입(-4.1%)이 줄었으나 국산(7.8%)이 늘어 증가했다. 중간재는 시스템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국산(-2.8%)과 수입(-7.1%)이 모두 줄어 3.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재는 감소세가 이어지는 소매판매와 같은 모습”이라며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가 생산 부문에서 좋다 보니 반도체 조립장비, 선박 등이 늘어 설비투자에 해당하는 자본재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인 평택항 자동차 선적 현장. (사진=이데일리 DB)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수입점유비는 27.7%로 전년 같은 분기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2.0%포인트) 등의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승했고 자동차(-1%포인트)와 화학제품(-3.2%포인트), 기타운송장비(-2.9%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0.9%포인트 하락했으나 중간재는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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