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올림픽에서 승마 경기 퇴출해야…말 학대"

한국동물보호연합 기자회견
"착취·고문 시달려…때리고 채찍질"
IOC에 관련 서한 전달 예정
  • 등록 2024-08-02 오후 4:09:45

    수정 2024-08-02 오후 4:09:4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동물단체가 올림픽에서 승마 경기 퇴출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현합 활동가들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동물 착취하는 올림픽 승마경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동물 스포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착취를 일삼는 올림픽 승마 종목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물단체는 “승마 경기 과정에서 말들은 장애물에 부딪히는가 하면, 땅바닥에 고꾸라지고 쓰러지고, 더 높이 점프하고 더 멀리 뛰기를 강요당하는 등 착취와 고문에 시달린다”며 “사람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말들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채찍질하거나, 발로 차거나, 고삐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일들이 대회뿐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과정에서 말들은 타박, 골절, 파열 등 각종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고 심지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없이 도태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말들은 이러한 학대 행위를 고발하거나 저항하거나 벗어날 능력이 없다”며 “그리고 말은 올림픽 금메달에 전혀 관심이 없다. 단지 말들에게 올림픽은 잔인한 게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말은 원래 스트레스에 약하고 겁이 많다. 하지만 말들은 부자연스러운 행동과 하기 싫은 행동을 하도록 억지로 강요당하며, 자연스러운 습성이 박탈당한 채 고통과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올림픽에서 모든 승마 경기가 퇴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관련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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