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하는 의대생들이 최근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공의·학생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정부는 정원 배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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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학교 소속 학생 771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했다.
교육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유효 휴학계는 누적 6822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36.3%를 차지했다. 다만 학부모 동의 등 신청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계’만 집계한 수치인 탓에 실제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최근 사흘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10명 안팎 증가세를 보였던 반면 △12일 511명 △13일 98명에 이어 전날 771명까지 3일간 1380명이 휴학계를 냈다.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4명이다. 의대생 3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이뤄졌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의대정원 증원 관련 배정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속도감 있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증원분 2000명 중 80%인 1600명을 지역 27개교에, 20%인 400명은 수도권 13개교에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배정위원회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복지부, 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직역별 비중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