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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채 금리가 고점 대비 60bp 가량 단기에 급락하면서 빠르게 변동했기 때문에 소폭 조정장이 나타날 지 주목된다.
국고채 금리, 7거래일 만에 상승하나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국고채 2년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4bp, 0.8bp 오른 3.699%, 3.647%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1bp, 2.2bp 상승한 3.680%, 3.732%에 호가된다. 20년물 금리는 0.7bp 상승한 3.635%에 호가중이다. 그동안 급락폭이 컸던 10년물 금리가 여타 국고채 대비 상승폭이 큰 편이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3.584%에 호가중이다. 11월 30년물 국고채 발행 규모가 급감하면서 30년물 금리의 하락 강도가 이달 유독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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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 3년 선물은 2틱 하락한 103.78, 10년 선물은 13틱 하락한 110.44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 3년 선물은 7거래일 만에 하락세이고 10년 선물은 사흘 만에 하락세다.
10년 선물의 경우 연기금이 35계약 매수세를 보일 뿐 나머지 국내 기관들은 매도세다. 금융투자가 640계약, 보험이 137계약, 투신이 207계약, 은행이 361계약 매도 중이다.
모두가 바라는 조정장, 언제 나타나나
간밤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어떤 힌트도 주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은 향후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진 모습이다.
의사록은 물가가 목표치 2%에 도달할 때까지 제한적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은 내년 5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확률이 47.4%로 하루 전(46.2%)보다 소폭 높아졌다.
국고채 금리는 이러한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이달에만 10년물 기준으로 50bp 넘게 급락한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한국이나 미국 모두 고점 대비로는 국채 금리가 60bp 정도 내려왔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로 더 내려갈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금리가 10~20bp 오르는 조정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말을 앞두고 국채 발행은 줄어들고 회사채는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데다 내년 자금 집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수급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조정장이 나타나면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간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에 합의하면서 유가 급등 우려는 완화되는 분위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만기분은 0.18% 하락한 배럴당 77.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26일(현지시간)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의 감산 여부 및 규모에 따라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유국이 바라는 유가 레벨 자체가 90~100달러 등의 고유가는 아니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더라도 오름 폭이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4분기부터 뚜렷해진 미국의 경기둔화 흐름과 중국의 부진한 모습이 원유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내달 공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크게 튀지 않는 한 현 수준의 금리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장 마감 후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10월 내구재주문, 11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공개된다. 관련 지표들이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시켜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