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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지속”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고 공식 인정한 정부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경기 둔화 우려’, 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하다가 지난 2월부터 경기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경기둔화’가 진단이 이어지는 주요 이유는 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4월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또 4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같은기간 건설투자(건설기성)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었으나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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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세…“하반기 中리오프닝 효과 및 반도체 회복 기대”
실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올라 3월(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4.0% 이상으로 여전히 높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다. 3월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3월)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다. 이 때문에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예측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중국이 제조업 재고를 털어내고 난 다음 신규 생산을 하는 시점에 한국에도 나타나기에 약간 시차는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 역시 업황에 대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두 가지 요인들을 보면 현재까지는 상저하고 경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