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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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식재산 국제질서를 총괄하는 국제기구의 수장이 한국을 방문한다. 특허청은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이 7일 4박5일의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다. WIPO는 26개의 지식재산관련 국제조약을 관장하고 회원국들과 함께 새로운 국제규범을 형성하며, 지식재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활발히 이행하고 있는 UN전문기구이다. 또 지식재산권의 국제적 보호를 위해 국제특허출원(PCT),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기업들은 PCT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WIPO 내 우리나라의 위상은 매우 높다. 탕 사무총장은 평소 한국을 “혁신과 창의의 발전소”라면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강력한 혁신역량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혁신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을 올해 첫 해외순방국으로 결정했다. 탕 사무총장은 방한 중 기업 방문과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지식재산을 활용한 한국의 발전경험과 혁신생태계를 체험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등으로 날로 심해지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지식재산 격차의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국제특허출원(PCT)과 국제상표출원(마드리드) 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을 방문한 뒤 대한변리사회 및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WIPO 서비스 이용고객의 니즈를 수렴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또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와 혁신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역할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등 지재권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지식재산 금융 등 한국의 우수 혁신환경에 대하여 경청할 예정이다. 이인실 특허청장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한 개도국의 역량 강화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30년에 걸친 한국의 발명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에 본격 전파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을 총괄하는 국제기구 수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탕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수출증대와 혁신기업 육성에 유리한 국제적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고, 지식재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