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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 개장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 간편인증·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비대면 고객케어 프로그램 등 세 가지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네이버·하나금융 제휴..유샵 경쟁력 강화
LG유플러스는 먼저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오는 4월 통신사 최초로 온라인몰에 네이버 간편인증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온라인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시 기존에는 본인 명의 신용카드 또는 범용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네이버 간편인증 도입에 따라 온라인 가입 시 지문·패턴·비밀번호 등 간단한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번거로운 신용카드 결제 절차를 거쳐야 했던 스마트폰 구매 과정도 네이버 간편결제 도입을 통해 2단계로 간소화됐다. 네이버 간편결제는 결제방식을 선택하고 비밀번호 또는 지문, 패턴을 입력하면 된다.
또 하나금융그룹과도 제휴해 유샵 전용 제휴카드도 2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50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다양한 제휴처 확대로 유샵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오는 2024년에는 온라인 가입자 수를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무인매장 연내 부산·대전·대구·광주에 추가
23일에는 LG유플러스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 1호점이 수개월에 걸친 사전 고객조사를 기반으로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다.
박성순 채널혁신담당은 “종로에는 MZ세대 직장인이 많이 있다. 무인으로 보는 업무에 익숙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원한다. 이들은 무인업무 시스템의 요구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1호 무인매장으로 종각점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무인매장이 유심개통 또는 기기변경만 지원하는 데 비해 U+언택트스토어는 신규가입, 번호이동까지 고객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장 내 별도로 마련된 셀프개통존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단말 할부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혜택 등 모두 직접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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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유통채널의 확산이 일반 오프라인 대리점의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박성순 채널혁신담당은 “U+언택트스토어는 명확하게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모든 매장을 무인화 하는 건 아니고, 주택가나 고령자가 많은 상권에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AI 연구원 협업..‘AI챗봇’ 기능 고도화
비대면 고객 상담 시스템 ‘유샵 인공지능(AI)챗봇’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신 딥러닝 ‘버트(BERT)’ 기반 언어모델을 적용해 AI챗봇 기능을 고도화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유샵 AI챗봇의 상담 정확도는 90%에 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그룹 AI전문가 그룹인 ‘LG AI 연구원’과도 협업을 통해 AI 수준을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유샵 AI챗봇은 상품비교, 월납부 요금 계산 등 고객의 복잡한 질문에도 다양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전문가와 상담을 원할 경우 AI챗봇과의 상담이력이 자동 전송돼 고객이 상담직원에게 질문을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위치 주변의 가까운 매장에 온라인으로 방문예약 서비스도 실시한다.
임경훈 컨슈머영업부문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발 빠르게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비대면 채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진정한 공감을 얻고 LG유플러스의 ‘찐팬(진정한 팬)’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