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협의 본격화…양대 노조 참여

3기 노사전협의회 1차 회의 개최
민노총·한노총 소속 노조 참여
"올해 정규직 전환 협의 마무리"
  • 등록 2019-08-08 오전 10:20:54

    수정 2019-08-09 오전 10:05:04

7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제3기 노사전협의회 참석자들이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제3기 노사전(노동자·사용자전문가)협의회가 가동됐다. 공항 어린이집 재단 이사장 연임 문제로 참가를 보류했던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이사장 사퇴 후 함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7일 공사 회의실에서 제3기 노사전협의회 1차 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3기 협의회는 지난해 2기 때까지 논의한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절차를 마무리하고 세부 추진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운영한다.

이번 회의에는 임남수 부사장 등 인천공항공사 대표단 9명과 노동자 대표단 9명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박대성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장 등 3명, 한국노총 소속 박후동 인천공항통합노조 위원장·김형일 인천공항공사노조 수석 부위원장·김대희 인천공항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등 6명이 함께했다.

공사는 1차 본협의회를 시작으로 정규직 전환 세부 채용절차, 정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올해 안에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노사전협의회를 통해 세부 채용절차 등에 대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올해 안에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체 1만명 노동자가 해고 없이 정규직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노조들은 6월부터 인천공항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어린이꿈나무재단 이사장 A씨의 연임과 방만 경영을 문제 삼으며 노사전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 어린이꿈나무재단 측의 논의를 거쳐 A씨가 지난달 17일 사퇴하자 협의회에 전격 합류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했던 이사장 문제가 해소돼 노사전협의회에 함께하기로 했다”며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현재까지 비정규직원 9800여명 가운데 3188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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