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그룹 인사에서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도 삼성생명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회장까지 오른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작년 6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안에서도 이건희 회장이 가장 아끼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그룹의 비서실과 주요 계열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영 안목을 갖춘데다 추진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생명의 명실상부한 제2의 도약을 이끌어 왔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직급인 만큼 삼성그룹의 최대 목표 중의 하나인 금융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저금리로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외 진출 등을 통한 경영 돌파구 마련에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난 2004년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사장을 잇달아 맡으면서 두 회사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05년부터 6년간 삼성그룹 중국 본사 사장을 맡아 중국 사업에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윤용암 삼성생명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작년부터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아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성과를 일궈낸 인물이다.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까지 겸비해 삼성자산운용을 초우량 자산운용사로 도약시킬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생명이 국내 보험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함은 물론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성장할 기반을 다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재벌계열 금융 CEO 수명, 전문 기업보다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