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금호 풋백옵션 해결 가능성 높아졌다"-2

  • 등록 2009-10-06 오후 3:00:03

    수정 2009-10-06 오후 2:59:06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초래한 4조원 규모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047040) 매각가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상태로라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금호생명을 비롯한 몇 개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무난히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경우 실사 후 가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며 "광화문 부지를 포함해 금호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 중 몇 개는 매각 계약이 임박해 있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이 외국계로 매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 입찰 숏리스트에 선정된 4곳은 대부분 전략적 투자자를 포함한 컨소시엄"이라며 "현재로서는 외국계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호는 지난 5일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 4곳을 선정했으며 4주정도의 실사 후 다음 달 4일부터 10일정도까지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대우건설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100% 안도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을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백업 플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기한을 연장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민 행장은 금호그룹의 오너 형제간 분쟁 문제와 관련해, "그룹의 구조조정을 끝낸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찾으면 그때 경영권 문제를 해결하라는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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