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047040) 매각가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상태로라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금호생명을 비롯한 몇 개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무난히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경우 실사 후 가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며 "광화문 부지를 포함해 금호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 중 몇 개는 매각 계약이 임박해 있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 입찰 숏리스트에 선정된 4곳은 대부분 전략적 투자자를 포함한 컨소시엄"이라며 "현재로서는 외국계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호는 지난 5일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 후보 4곳을 선정했으며 4주정도의 실사 후 다음 달 4일부터 10일정도까지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대우건설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또 민 행장은 금호그룹의 오너 형제간 분쟁 문제와 관련해, "그룹의 구조조정을 끝낸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찾으면 그때 경영권 문제를 해결하라는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