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국립경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이 법의 상징인데 법정신이 걸여된 시위대에 둘러싸여서 부상을 당하니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법과 질서를 위해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주니 국민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며 촛불시위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전경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촛불시위 관련해서는 "촛불집회가 처음에는 굉장히 순수하게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쇠고기와 무관하게 촛불집회에 아주 과격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오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축산농가 지원대책 점검차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금골농장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어떻게든 한우농가를 보호하겠다"며 "정부로서는 최대한 여러분들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우수한 한우가 많이 소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왕십리에서 한 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쇠고기 곱창으로 저녁을 먹는 이벤트를 계획했으나, 일정 문제로 일부 장관들의 참석이 가능치 않자 이를 취소했다.
곱창 중 회장원외부(끝부분)는 국민들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 지적한 부위다. 곱창 회식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총리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