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 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개장초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를 불어넣으며 662포인트까지 오르며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초 660선을 넘긴 뒤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반복됐다. 외국인이 거래소 시장과 달리 매도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코스피에 비해 약세를 보인 원인이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초에 비해 50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글로벌 악재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밀리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는 있지만, 그렇다고 치고 올라갈 힘도 없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21%) 내린 655.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들이 많은 인터넷업종의 부진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NHN(035420)가 1.96%내렸고, SK컴즈(066270)도 2.48% 밀렸다. 반면 다음(035720)은 1.98%오르며 사흘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LG텔레콤(03264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1%넘게 올랐다. 성광벤드(014620), 포스데이타, 하나투어, 메가스터디도 흐름이 좋았다.
테마주들 가운데는 1차산업관련 종목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농업 관련주인 바이오매스코가 강세를 보였다. 수산주인 신라수산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캐나다에서 12번째 광우병 소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재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쇠고기 관련주들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네트(042340)와 한일사료(005860)가 4~6% 올랐다.
로만손(026040)은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을 추가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국산업(005160)도 풍력 자회사인 동국S&C의 성장성에 주목한다는 증권사 추천에 10%넘게 올랐다.
외국인이 1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과 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209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5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0개를 포함 4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50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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