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다임러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론칭행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사진 왼쪽)가 행사에 온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종일관 미국산 자동차의 우수성을 애써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런 행보는 미국차의 현 주소를 잘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미국 자동차는 일본차에 치이고, 유럽차에 밀리고 있다. 미국 대사가 자국차 홍보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데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11.2%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58.6%에 달한 유럽이나 30.1%인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진한 성적표다.
그는 "헨리 포드는 1903년에 모델 A를 소개했고 바로 이듬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오늘 소개한 차는 포드의 글로벌 리더십에서 나온 또 하나의 진보된 자동차"라며 `포드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대사가 직접 나선다고 해서 미국차가 더 잘 팔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은 참 부러운 일"이라고 덧붙인다.
버시바우 대사의 지원사격이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차의 부진한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