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버시바우 대사 "미국車 사세요"

다임러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론칭행사 참석
포드 링컨 MKX 론칭때는 대사관저 개방하기도
부진한 미국차 판매실적 개선 위한 지원사격
  • 등록 2007-03-14 오후 5:03:13

    수정 2007-03-14 오후 5:03:1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우리나라 자동차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4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다임러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론칭행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사진 왼쪽)가 행사에 온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종일관 미국산 자동차의 우수성을 애써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런 행보는 미국차의 현 주소를 잘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미국 자동차는 일본차에 치이고, 유럽차에 밀리고 있다. 미국 대사가 자국차 홍보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데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11.2%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58.6%에 달한  유럽이나 30.1%인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진한 성적표다.

버시바우 대사의 파격행보는 이미 지난 7일 포드의 SUV 링컨 MKX출시행사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포드의 론칭행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대사관저를 개방했고 부인과 함께 직접 포드 세단 MKZ를 몰고와 사진 모델이 되기도 했다.(사진 아래)

그는 "헨리 포드는 1903년에 모델 A를 소개했고 바로 이듬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오늘 소개한 차는 포드의 글로벌 리더십에서 나온 또 하나의 진보된 자동차"라며 `포드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사까지 나서서 직접 자국의 차를 홍보하는 것을 보면 국내시장에서 미국차가 얼마나 밀리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한다.
 
특히 "대사가 직접 나선다고 해서 미국차가 더 잘 팔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은 참 부러운 일"이라고 덧붙인다. 

버시바우 대사의 지원사격이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차의 부진한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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