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S사 우리 아닙니다"

산성피앤씨, 삼진제약 등 문의전화 빗발
  • 등록 2005-07-20 오후 4:06:40

    수정 2005-07-20 오후 4:06:40

[edaily 이진우기자] 줄기세포 관련 재료를 악용해서 주가를 조작한 업체가 적발됐다는 소식으로 바이오 제약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적발된 S사와 영문 이니셜이 같은 바이오 업체들이 주주들의 문의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줄기세포 관련주로 분류되던 업체들 가운데 회사 이니셜이 S인 회사들은 주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산성피앤씨(016100)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줄기세포 관련 업체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줄기세포와 관련한 S사가 적발됐다는 보도를 보고 수십명의 주주들이 항의성 전화를 했다"며 "우리 회사와 다른 회사라고 해명을 했지만 업무가 마비될 만큼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삼진제약(005500) 관계자도 "오후들어 주주들 여러명이 전화를 걸어와 검찰에 고발된 S사가 아니냐고 물어왔다"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산성피앤씨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까지 내렸고 삼진제약과 삼천당제약도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가 각각 8%, 6% 선으로 낙폭을 줄인채 마감했다. 선진도 7% 하락한 3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 업체와 중소형 제약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줄기세포와 M&A테마를 악용한 주가조작 대상이 된 회사는 한글 첫머리 글자가 `ㅇ`인 회사로, 증선위는 이 종목과 관련된 시세조종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아직 검찰 고발 단계로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시세조정전력자인 박모씨는 S사 전무이사인 고모씨 및 동인의 지인 유모씨와 함께 2004년 11월께 상호 공모해 증권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줄기세포 및 M&A 테마를 이용해 S사 주가를 상승시킨후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함으로써 부당한 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이번 사기적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 실명을 공개하기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오해를 받은 회사 입장도 난감하다"며 "주주들의 전화가 빗발치지만 아니라고 공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좀 억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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