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 위임투표 결과 공개해보니..

펀드사 의견 주총서 다양하게 표출
피델리티 등 여전히 `거수기` 역할
  • 등록 2004-09-06 오후 3:31:10

    수정 2004-09-06 오후 3:31:10

[edaily 피용익기자] 미국 대형 뮤추얼펀드의 과반수는 기업의 임원 연봉 승인안에 대해 해당 기업 노조와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뮤추얼펀드사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시 기업 이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사들은 주총에서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노조인 AFL-CIO(노동총연맹 산별회의)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대 뮤추얼펀드의 55%는 기업 임원의 연봉 승인안에 대해 노조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델타에어라인,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임원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FL-CIO의 분석 결과, 임원의 연봉에 대해 노조의 기준에 부합하는 주총 위임투표를 한 펀드사는 아메리칸센추리인베스트먼트(100% 일치)와 뱅가드그룹(75%), 야누스캐피털그룹(70%), 오펜하이머펀드(70%) 등이었다. 반면 평가 기준이 노조의 기준보다 느슨한 펀드사는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25% 일치)와 푸트남인베스트먼트(20%) 등이었다. 노조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들 펀드는 여전히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수기 역할을 한 것. 노조의 입장과 상반된 주총 위임투표를 한 것으로 드러난 피델리티측은 "위임투표는 우리 뮤추얼펀드 고객들의 이익을 최대한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뮤추얼펀드가 각각의 포트폴리오에 구성돼 있는 기업들의 임원 연봉에 대한 위임투표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추얼펀드들이 주총 위임투표 결과를 공시하도록 하는 법은 올해 도입됐으며 뮤추얼펀드사들은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9월 증권투자신탁업법이 개정되면서부터 기관투자가들은 펀드별로 10억원 이상 또는 운용금액의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주총 5일전 의결권 행사결과를 공시할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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