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전화사업 `요금경쟁력+번들`로 승부

각종 번들상품 개발해 업계 최저수준 요금 책정
"기존 인프라 활용 수익성 영향없이 요금경쟁력 유지" 주장
  • 등록 2004-06-23 오후 3:03:18

    수정 2004-06-23 오후 3:03:18

[edaily 박호식기자] 하나로통신이 시외, 국제전화서비스가 제공되는 7월부터 전화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시내전화만으로 가입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사업확대에 제약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033630)이 23일 발표한 전화사업 전략은 크게 다른 사업자에 비해 저렴한 요금경쟁력과 초고속인터넷, 전화, 방송 등을 묶는 번들서비스로 요약된다. ◇요금 업계 최저수준 책정 하나로통신은 전화요금을 업계 최저수준으로 책정했다. 시내전화는 현재 기본료가 월 4500원으로 KT의 5200원에 비해 13% 낮고 통화료는 같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묶는 번들상품의 경우 기본료를 2000원으로 낮춰 KT와의 차이가 61%다. 또 VoIP(인터넷전화)의 경우 월 1000원이다. 7월부터 제공되는 시외 및 국제전화의 경우 현재 시외전화사업자인 KT, 데이콤, 온세통신중 가장 낮은 수준인 온세통신과 같은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시외전화의 경우 반경거리에 따라 구분되는 1대역에서는 요금이 모두 같고, 2대역에서는 KT가 10초당 14.5원, 데이콤 10초당 14.1원, 온세통신과 하나로통신은 10초당 13.9원이다. 하나로통신은 여기에 패밀리요금을 도입, 통화가 많은 번호를 3개까지 사전등록하면 50%의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국제전화는 미국의 경우 KT와 데이콤이 각각 분당 288원이며 온세통신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분당 276원이다. 일본은 KT가 분당 690원, 데이콤 678원, 온세와 하나로통신이 672원이다. 하나로통신은 가입형 할인상품인 패밀리요금과 비즈니스요금 등에는 50%를 할인키로 했다.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 번들상품 적극 개발 하나로통신은 시내전화와 시외 및 국제전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와 함께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시외·국제전화를 묶는 번들서비스도 제공, 아파트지역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또 인터넷전화를 디지털시내전화로 포지셔닝해 인터넷전화역무가 확정되는 하반기에 초고속인터넷과 묶어 단독주택 가입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 결합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윤경림 마케팅담당 전무는 "이미 일부사와 제휴를 체결했고, 추가로 몇개 MSO와 추진중이며 가까운 시일내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관련 법규가 개정될때를 대비해 직접방송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파트는 초고속인터넷+전화+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번들상품으로, 단독주택은 HFC망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인터넷+VoIP+케이블방송(유선방송사업자) 형태의 번들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외에도 인터넷전화 기술을 이용해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키로했다. 7월부터는 일반전화외에도 영상전화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9월정도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무선랜기반 이동형단말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원격진료, 화상교육 등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인프라 활용하면 요금경쟁력 유지 가능" 하나로통신은 번들상품을 통해 마케팅비용 등을 줄이면 요금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윤경림 마케팅담당 전무는 "전화시장이 전반적으로는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나로통신은 기존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가입자 기반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수익성 부담없이 전화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초고속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외전화사업을 위해 2개의 교환기, 국제전화사업을 위해 1개의 교환기만을 설치하는 등 저렴한 비용만으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 데이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콤은 기업시장이 주타겟으로 알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확보한 초고속인터넷가입자 및 시내전화가입자가 타겟"이라며 "데이콤이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시외 및 국제전화 개시 등에 맞춰 7월1일 새로운 CI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이름도 하나로통신(주)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꾸기로 했다. 전화브랜드는 `하나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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