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구조 더 빨라진다…28년만에 200톤급 경비정 배치

최신 경비정 200톤급 2대 포항·동해에 배치
고속운항 가능하고 24만리터 소화수 공급
  • 등록 2022-04-20 오전 11:02:07

    수정 2022-04-20 오전 11:02:07

해우리 53호 해상 시운전 모습. (사진=해양경찰청)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그간 노후 경비정으로 구조활동을 해왔던 해양경찰청에 200톤급 경비정 2척이 배치된다.

해양경찰청은 새롭게 건조된 200톤급 경비정 2척인 해우리 53호·55호를 포항해양경찰서와 동해해양경찰서에 각각 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200톤급 경비정은 올해 퇴역한 100톤급 경비정을 대신해 연안해역에서 해양범죄 예방·단속, 해양사고 대응, 중요 임해시설 보호 및 해양오염 방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00톤급 경비정은 선체 부식과 엔진 출력 저하 등 28년간 운항으로 인한 장비 노후로 인해 각종 사건·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신형 경비정은 길이 42.3m, 폭 6.8m로, 디젤엔진 2대와 프로펠러 추진기 2기를 장착해 최대 속력 27노트(시속 50km/h)로 고속운항이 가능하다. 최신 반도체방식(SSPA) 레이더와 원거리추적시스템 등 첨단 장비도 탑재했다. 또 별도의 전용 엔진을 탑재한 소화 펌프를 장착해 시간당 24만리터(ℓ)의 소화수 공급으로 효율적인 선박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5m급 고속단정과 무선조종 인명구조장비를 탑재해 구조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해상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우수한 성능의 경비정 건조를 위해 건조사 및 감리사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해우리 53호·55호가 동해 해역을 누비며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 경비정은 이달 말까지 장비 숙달과 직원 결속력(팀워크) 강화를 위한 취역 훈련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해상치안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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