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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는 이번 호실적을 두고 최근 2~3년간 코오롱스포츠 등 기존 브랜드들의 약진과 골프 브랜드 강화, 신규 온라인 브랜드의 시장 안착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골프 브랜드 강화 효과 톡톡
코오롱FnC는 아웃도어·골프부터 남성복, 여성, 액세서리까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축으로 일시적인 트렌드 영향을 덜 타면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트렌드 변화 속에서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리브랜딩(re-braning) 결과 올해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의 신규 진입이 늘면서 아웃도어 초심자를 위한 의류·신발과 캠핑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이 밖에도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 론칭 10년 안팎을 맞은 패션 브랜드들이 약 10~20% 매출 신장을 이뤘다.
특히 왁의 올해 매출 신장율은 전년 대비 약 3배(200%)를 보이며 캐릭터 골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 역시 빠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 한 해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확인 받으면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THE CART GOLF)’는 골프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했다.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트렌디한 상품 큐레이션과 골프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온라인 셀렉숍으로 성장하면서 누적 회원수 및 월평균 거래액 모두 전년보다 10배씩 신장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2019년부터 7개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해 왔다. ‘아카이브앱크’, ‘24/7’, ‘럭키마르쉐’, ‘아모프레’, ‘엠퀴리’, ‘지포어’, ‘볼디스트로’ 등 여성 잡화부터 워크웨어까지 다양하다. 7개 브랜드 중 지포어를 제외한 6개 브랜드는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코오롱FnC는 오는 2022년 새롭게 개편한 조직을 기반으로 다방면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내비췄다.
우선 패션 사업에서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10년간 ‘래코드’를 총괄해온 한경애 전무가 CSO 총괄 디렉터를 맡는다. 래코드는 코오롱FnC가 지난 2012년 선보인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확장을 위해 3D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가상현실 속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다”며 “브랜드와 조직 모두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 또한 포함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코오롱FnC는 이제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 ‘K(한국식)-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