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온·오프라인 유통 매출 '쑥'

오프라인, 폭염 영향 에어컨 등 계절 가전 수요 늘며 매출 전년比 7%↑
온라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음식배달·e쿠폰 등 서비스부문 강세
온라인 장보기 확산·계절 가전 수요 증가로 두자릿수 매출 신장 유지
  • 등록 2021-08-26 오전 11:00:00

    수정 2021-08-26 오전 11: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7.0% 늘고 온라인 유통업체 20.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신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폭염에 따른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 가전 수요도 함께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도 함께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집밥·가정생활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고 여름철 더위로 계절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7.0%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음식배달과 e쿠폰 등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온라인 장보기의 확산과 계절 가전 수요 증가에 따라 20.2%의 두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상품군별로는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가전·문화(26.0%), 서비스·기타(19.0%), 해외유명브랜드(18.8%) 순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해외유명브랜드(18.8%)와 아동·스포츠(15.6%)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계절가전 수요 증가로 가전·문화(15.0%) 매출도 함께 늘었다. 단,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외출자제로 패션·잡화(△5.6%) 매출은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는 음식배달·e쿠폰 등 서비스·기타(44.9%)와 식품(30.7%)의 매출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가전·문화(28.0%) 매출도 증가했다. 아동·스포츠(△2.8%) 매출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구매건수·단가를 분석한 결과 방역관리 강화로 매장 방문 횟수가 줄고 1회 방문 시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따라서 오프라인 전 업태에서 구매건수는 감소하고 구매 단가는 상승했다. 온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45.8%에서 48.7%로 2.9%포인트 늘고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54.2%에서 51.3%로 감소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모든 업태(대형마트 △0.9%포인트, 백화점 △0.7%포인트, 편의점 △0.9%포인트, SSM △0.3%포인트)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방역관리 강화에 따른 매장 방문 감소로 백화점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대형마트·SSM의 식품군 매출과 계절 가전·음료 등 가공식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여름철 더위로 계절 가전(15.0%) 매출이 늘고 스포츠(11.8%), 식품(10.9%) 매출도 호조를 보여 7.3% 증가했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18.8%)와 골프 관련 상품(아동·스포츠 16.5%)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가정용품(16.5%) 매출도 늘어 7.8% 증가했으나 의류(여성정장 △9.5%), 잡화(△9.2%)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점포의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9.0%), 잡화(△10.9%)의 매출은 줄었으나 더운 날씨로 음료 등 가공식품(16.2%)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도 7.0% 증가했다. 준대규모점포(SSM)도 일상용품(△12.9%), 생활잡화(△2.9%)의 매출 하락이 이어졌지만 외출자제로 식품군(4.2%)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8% 증가했다. 오프라인 모든 업태의 점포당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점포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대형마트·SSM의 점포당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배달 주문과 e쿠폰 사용이 확산하고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여름철 더위에 따른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음식배달·e쿠폰 등 서비스·기타(44.9%)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졌고 가전·전자(30.6%)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식품(30.7%)·화장품(14.9%)·생활 가구(4.4%)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동·유아(△0.6%) 상품군은 6개월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스포츠(△4.8%)도 매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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