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쏘아올린 사회갈등…백신거부에 봉쇄반대 시위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관련 정부조치 강화
豪 봉쇄조치 연장에 "못참겠다" 대규모 시위
백신접종의무화 단행 佛에서도 "마크롱 폭군" 시위
美 "백신거부 재확산 촉발"…마스크 착용지침도 재논의
  • 등록 2021-07-26 오전 11:36:18

    수정 2021-07-26 오전 11:36:1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의 각종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염병 사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사회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2년째에 접어들면서 피로감이 높아진데다, 잠잠해지는 듯 하다 이어지는 재확산에 또다시 정부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호주에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정부의 고강도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사진= AFP)


호주·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자유달라” 시위도

2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도심에서는 정부의 봉쇄조치 반대 시위에 3500명 인파가 몰렸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내려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 ‘자유’ 또는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 참가자들 중 57명이 체포되고 90명에게 보건명령 위반 범칙금이 부과됐다.

프랑스에서도 같은날 코로나19 관련 정부 조치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상원의 보건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승인을 하루 앞두고서다.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부의 백신 접종 강화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유”, “마크롱은 폭군”, “마크롱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으며,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16만명 가량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실내 체육관 등에서 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AFP)


하루 확진자 5만명 美서는 “백신 피해선 안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재확산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와 관련해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성인의 약 30%,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아직 한번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여러 번 말했듯 코로나19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 거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수록 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보수주의자(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들보다 예방접종을 훨씬 더 자주 거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재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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