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해평화대상은 올해 평화대상은 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포티락 스님이 수상했다. 실천대상은 산악인 엄홍길 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받게 됐다. 문예대상은 소설가 김주영 씨와 시인 신달자 씨가 공동 수상했다.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포티락 스님을 대신해 상을 받은 아속공동체 켄파 선생은 “50여 년 동안 실제 삶의 현장에서 팔정도를 구현하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며 “현대 사회를 위해 삶의 대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제가 자랑스럽게 만들어낸 아속공동체의 신성함을 경험하고 증명하기 위해 이 기회를 빌려 모든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서영성 원장은 “코로나 19로 나라가 어려운 이때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은 대한민국 모든 병원에 다시 한 번 설립목적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위한 공공의료의 길을 끝까지 걷겠다”고 밝혔다.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주영 씨는 “지금 우리는 ‘정의란 무엇인가’, ‘올곧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고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지조 있게 살다간 한용운 선생님의 상을 받게 됐다는 것에 막중한 무게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만해스님은 나라를 잃은 우리민족에게 강인한 불굴의 정신을 일깨워주시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주셨다”며 “ 오랜 세월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으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들의 만해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만해축전’은 만해대상 시상식을 중심으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동국대, 강원도, 인제군,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하고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생명과 공존’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백일장 문화예술 및 경연대회 등이 오는 14일까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