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연휴가 끝난 후 한 온라인 매체에서 성인남녀 668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후유증에 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가 설 연휴 이후 명절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많이 겪는 후유증은 육체피로·방전된 체력과 집중력 저하였다.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명절을 앞두고 시작하는 명절증후군은 음식장만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음식 장만과 손님 맞이로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손목이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다. 물론 요즘은 명절문화가 많이 달라지면서 남성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부분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적어진 것 같진 않다. 특히 명절이 지나면 많은 주부들이 허리, 손목, 어깨 통증과 결림을 호소한다.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는 최대한 식탁과 의자를 활용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수시로 다리를 펴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어깨, 손목을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은 “친척들과 함께 식사나 이야기를 할 때, 바닥에 앉는 경우가 많다. 윷놀이와 같은 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 바닥에 양반다리를 한 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데, 점점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허리와 허리주변 근육에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등받이가 있는 방석을 이용하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명절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에는 여유를 두고 집에 돌아와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족욕이나 목욕을 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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