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지난 4일 쌍용차 대표 소형 SUV인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다. 티볼리는 월평균 판매량 3천~4천대를 유지하며 쌍용차의 판매를 견인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소형 SUV 시장 승자를 놓고 현대차 코나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1,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나, 티볼리가 이끌던 소형 SUV 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차 출시가 대거 예상돼서다.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8만2000여대에서 지난해 15만3000여대로 2배 가깝게 성장을 했다. 국산부터 수입 브랜드까지 하반기 소형 SUV 출시가 붐을 이룰 전망이다.
기아 셀토스가장 먼저 기아자동차가 소형 SUV 셀토스를 7월 출시한다. 셀토스는 스토닉보단 크고 스포티지보다는 작은 소형 SUV다. 현대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이다. ㅊ랴정통 SUV 스타일에 젊은 감각을 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단단하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실내에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쏘울에 적용한 사운드 무드램프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보조와 같은 반자율 주행 기능도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1.6L 가솔린과 1.6L 디젤엔진이 오른다. 이미 현대 코나를 통해 선보인 엔진이다. 코나와 비슷한 최고출력 177마력(1.6L 가솔린), 최고출력 136마력(1.6L 디젤)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역시 코나와 비슷한 18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베뉴
뒤이어 현대차 베뉴가 하반기 출격한다. 코나보다 한 등급 작은 모델로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과 경쟁한다. 베뉴는 최근 현대차 SUV들에서 볼 수 있는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SUV만의 와일드함을 뽐내기 위한 디테일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다. 실내는 코나보다 한단계 낮은 포지션을 고려해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얹힐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등과 같은 편의·안전장비가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스토닉과 동일하게 구성한다. 1.4L 가솔린, 1.0L 가솔린 터보, 1.6L 디젤 등이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최근 아반떼에 적용된 1.6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 장착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뉴는 스토닉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1600만원대에서 판매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수입 소형 SUV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편안한 승차감이 매력적인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처음 공개된 C3 에어크로스는 동글동글한 외관이 특징이다. 다부지고 남성적인 디자인의 기존 SUV들과 달리 여성 고객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귀여운 외모를 갖췄다. 실내는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센터디스플레이와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슬라이딩을 지원하는 2열 시트 등이 적용된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는 프랑스차답게 안락한 승차감이 매력이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에는 1.5L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오르며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kg.m를 발휘한다. 국내 출시가격은 2925만원부터 시작한다.
폴크스바겐 티록독일산 소형 SUV도 하반기 가세한다. 폴크스바겐 티록이 주인공이다. 티록은 아우디 Q2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로 디자인은 최신 폴크스바겐 트렌드를 따른다. 수평적으로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단순하지만 독일차다운 말끔한 외관을 뽐낸다. 후면은 아우디의 소형 SUV Q2와 유사하다. 실내 역시 폴크스바겐 차답게 심플하다. 기능에 충실한 버튼 배열과 소형 SUV다운 디자인 포인트로 젊은 느낌을 한껏 살렸다. 11.7인치 계기반이 적용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종, 디젤 3종으로 총 6가지다. 가솔린은 1.0L, 1.5L, 2.0L 모델이 있으며, 디젤은 1.6L 모델과 출력이 각각 다른 2.0L 모델 2가지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천만원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소형 SUV 티록 출시를 위해 이미 인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최근 수입차 인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연내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다.
SUV 시장이 세단을 압도하면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생애 첫 차를 소형 SUV로 구매하는 경우도 일반화할 정도다. 이처럼 소형 SUV 신차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사의 판매 경쟁도 과열될 수밖에 없다. 쌍용 티볼리가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첫 스타트를 끊은 소형 SUV 시장의 대박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