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민간제안자인 KDB인프라자산운용 외 8개사 컨소시엄인 ‘서울아레나㈜’가 제안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시가 조사를 의뢰한 지 약 3년 만이다. 총 사업비 5284억원 전액을 민자로 조달한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에 귀속되며 이후 민간사업자가 30년 간 운영한다.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3년 도봉구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하는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와 함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축이다.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으로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총 1만8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선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등 기존에 공연장 대체시설로 활용됐던 여타 시설을 압도하는 규모다.
주변에는 신진 아티스트의 공연과 팬미팅,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중형 공연장’(2000석)과 영화관(11개관), K팝 특별전시관 같은 대중음악 지원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이 일대를 K팝 중심 복합문화시설(연면적 24만3578㎡)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팝 스타의 대형 콘서트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의 경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전문 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이나 대학 부속시설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형 콘서트 단골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체육행사에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공연장 대관 경쟁이 치열하고 대관에 실패한 경우 객석 수가 적은 시설로 옮기거나 공연 자체가 연기,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를 통해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지하철 1·4·7호선 이외에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C노선 신설, KTX 동북부 연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최고의 접근성을 활용해 이 일대를 한국 최고의 한류관광 메카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의 글로벌 문화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 동북권 지역을 일자리·문화중심의 미래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