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서 11조5500억 벌어…전체 영업益 74%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0조 5600억원, 영업이익 15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은 58.0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수기 여파로 8.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25.8%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각 부문별로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의 경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0조 7800억원, 영업이익 11조 5500억원, 영업이익률 55.6%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또한번 넘어섰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제품은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64단 3D V낸드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번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LSI 사업은 1분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증가로 실적이 증가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모바일용 부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주문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도 HPC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10나노 공정 신규 제품의 공급 확대로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8조 6000억원(반도체 7조 2000억원,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S9’ 조기 출시 효과 IM부문 3.77조 수익…CE는 비수기 부진
IM과 CE 등 세트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8 및 갤럭시S9 등 스마폰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CE부문은 매출 9조 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초대형 및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는 본격적인 신모델 판매와 글로벌 축구 이벤트를 맞아 프로모션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8K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 혁신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에어컨 판매를 늘리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또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