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이 나란히 SK하이닉스를 추천종목에 올렸다. KB증권은 “여전히 견조한 업황과 3월 D램(DRAM) 고정가격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서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2분기 중국 업체들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예상되며 듀얼카메라 탑재로 D램 컨텐츠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도시바 지분 경쟁에서 대만과 중국 업체 가능성이 작아졌고 인수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고 소개했다.
SK증권은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비전플레이스먼트에 대한 중화권 패키징 전문 업체들의 주문 증가가 전망된다”며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후공정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EMI Shield(전자파차폐) 장비와 SK하이닉스향 신제품의 매출 기여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AP시스템(265520)을 추천주로 꼽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63.7%, 202.5% 증가가 전망되고 기존 사업(ELA, LLO)내 높은 지배력과 신규 제품군(Lamination)장비 매출 증가 등으로 분할 이후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안정된 실적을 토대로 향후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눈에 띄었다. KB증권은 한화케미칼(009830)을 추천목록에 올리며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하락으로 태양광사업의 이익개선 가능성이 확대되고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수익성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판매관리비 등 비용효율성 개선 폭이 가장 크고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이유로 KB증권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닥을 친 주가에 기술적 반등 기대를 받는 종목도 제시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유안타증권이 현대산업(012630)과 관련해 “최근 거듭된 주가하락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했다”며 “주택경기는 시장 우려와 달리 양호한 흐름 지속 중”이라고 추천종목으로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코스닥시장에서 휴젤(145020)에 대해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심사결과 보고서 발표로 휴젤의 보툴렉스가 부작용이 나타난 것처럼 잘못 보도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펀더멘탈 관점에서 변동사항 없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주가는 저점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민앤지(214180)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40억원,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69%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 안정적인 가입자 수 증가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중국 패널업체 봉지재(Encap) 장비 수주 등 미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국내 유일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 및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봉지재 장비 제조사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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