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간다가 역점 추진 중인 ‘제2차 국가개발계획(NDP)’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현지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이와 별도로 경제분야 17건을 포함한 모두 19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인프라 확충을 골자로 한 우간다의 ‘제2차 NDP’를 정조준했다. 국도 포장비율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우간다의 인프라 시장을 노린 것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우간다의 VVIP고속도로(205만달러) 및 카노니·봄보 도로(250만달러)의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총 25억달러 규모의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 15억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GS건설의 안정적 사업 추진도 측면 지원했다. GS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우간다 정부와 사업방식·사업구도·재원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 투자협약서 체결을 논의 중인데, 이 협약서 계약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이 협약서를 체결한 경우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하게 된다.
양 정상은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을 개소해 리더쉽 훈련, 역량강화 등을 통해 새마을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를 추진키로 했다. 재정 자립을 지원코자 상조형 마을 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새마을금고 MOU 이행협약도 체결됐다. 에티오피아에 이어 우간다에서도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이 출범한다. 코리아에이드는 특수차량을 활용해 기존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 문화·음식 같은 한류 콘텐츠 등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형 개발협력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