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포스코 부실사태와 무관…정 회장 선임 후 사외이사 사임”

스톡옵션 거절·사외이사 급여 시민단체 기부
  • 등록 2015-03-23 오전 11:38:01

    수정 2015-03-23 오전 11:43:5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내는 동안 부실기업 인수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시가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시 대변인실은 23일 오전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박 시장이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한 기간은 정준양 회장과 임기가 겹치지 않으며, 정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출되면서 곧바로 사외이사를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아름다운 재단을 이끌 던 지난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 기간 포스코가 아름다운 재단에 상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법성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와 부실기업 인수를 견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서울시는 “박 시장은 사외이사 재직 시절 정준양 회장 선임과 관련한 세 차례 투표 과정에서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정 회장이 CEO로 선출되자 임기가 1년 남아 있었지만, 곧바로 포스코 사외이사를 사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포스코에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외이사도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박 시장은 스톡옵션도 거절했으며, 사외이사 기간 중 받은 급여 대부분을 시민단체에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포스코에서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로 재임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같은 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감시자 역할’ 부족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 필요성과 함께 당사자들의 해명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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