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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3%로, 4년 전인 2010년 12월(42.1%)보다 49.6% 상승했다. 예컨대, 매매 시세가 1억원인 아파트의 전세를 구하기 위해 2010년에는 평균 4210만원이 필요했다면 올해는 2100만원 늘어난 63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들어 8곳으로 늘었다. 성북구는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73.7%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만 환산했을 때 전세가율은 74.5%로 더 올라갔다. 성북구 한 공인중개사는 “도심과 가깝고 교통 환경이 좋아 젊은 직장인들의 전세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72.1%), 관악(70.9%), 금천·서대문(70.7%), 성동(70.5%), 구로(70.4%), 중랑(70.4%)구가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강동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2010년 36%에서 지난달 58.1%로 4년간 61.4% 상승했다. 강동구는 이달 첫주에도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0.12%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도 상승 폭이 가팔랐다.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0년 36.1%에서 지난달 53.8%로 49% 상승했다. 서초구는 48.8%(38.7%→57.6%), 송파구는 52.3%(38.4%→58.5%) 각각 올랐다.
반면 종로구는 2010년 48.9%에서 지난달 66.7%로 4년간 전세가율 상승 폭(36.4%)이 가장 낮았다. 이어 서대문(37.8%)·중(41.6%)·관악(42.7%)·중랑구(42.5%) 순이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 스타PB센터 팀장은 “아파트 수급에 불균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전세가율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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